강원도 고성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번지면서 늦은 밤이지만 정부도 시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의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국 인권사회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리포트 ▶
소방청은 조금 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동원령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3단계는 전국 차원에서 소방력을 동원을 화재 대응 최고 단계입니다.
그만큼 산불 확산이 심각하다, 강원도에 있는 소방인력과 장비 만으로는 대응에 부족하는 걸 의미합니다.
앞서 강원소방본부에서는 우선 소방차 87대와 소방대원 1,212명이 진화작업에 나섰고, 소방 단계 2단계 발령 때는 중앙119구조본부와 타 시·도 소속 소방차 227대와 소방대원 634명을 강원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었는데요, 3단계 발령으로 소방력 동원 규모는 그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8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앞서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심각단계가 발령되면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꾸려지면서 전국적인 대응을 하게됩니다.
청와대도 긴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산불 진화 방향을 예측해 필요 시 예상되는 지역 주민을 미리 대피시키라″며 ″야간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민가로의 확산 지연에 노력하되,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주택 3대가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330여세대 600여 명의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고 육군 22사단 사령부 1천여 명과 신병교육대 800여 명 등 장병 1천800여 명도 고성종합운동장과 속초종합운동장,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