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안수

태풍주의보 흑산도…거센 비바람에 '초긴장'

입력 | 2020-08-26 11:14   수정 | 2020-08-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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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지나가는 서남해상의 길목에 위치한 전남 흑산도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새벽보다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흑산도에서는 줄곧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흑산도 내항에선 물결이 일고 있고, 항구 바깥에도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집채만한 파도도 계속 몰려오고 있는데요.

태풍이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거문도·초도엔 태풍 경보가, 흑산도·홍도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신안 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64킬로미터, 진도는 시속 75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곳 흑산항에는 6백여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고 육지에도 천여척의 작은 선박들이 끌어올려졌습니다.

가거도 항 방파제 공사에 사용되던 5백톤 급 해상 크레인도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항구 안팎에 있는 만9천여 곳의 해상양식도 태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결박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흑산도는 물론, 육지에서 제주와 다도해를 잇는 여객선 65척은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곳 흑산도와 서남해 섬 주민들은 태풍이 몰고올 강한 바람에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흑산도와 가거도 등 다도해 섬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링링과 볼라벤의 경로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섬 주민들은 어선 뿐 아니라 주택 지붕 등 시설물도 밧줄로 고정했습니다.

태풍 바비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미터에 달할 것이라는 예보에 더욱 대비하고 있는 겁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 저녁 7시쯤 이곳 흑산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안군은 태풍이 근접할 경우 섬 곳곳에 마련된 안전시설에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흑산도 인근 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물결이 4미터에서 7미터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흑산항에서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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