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재영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온 바스마 빈트사우드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 공주가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스마 공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설명 없이 딸들 중 한 명과 함께 납치된 뒤 수감됐다″면서,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해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또 바스마 공주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의학적 치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스마 공주가 트위터에서 수감됐다고 밝힌 곳은 사우디에서 가장 큰 알하이르 교도소로, 수도 리야드와 가까운 곳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스마 공주가 작년 3월 사우디에서 스위스로 가려고 시도했을 때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2대 왕인 사우드왕의 딸인 바스마 공주는 사우디 여성의 인권보호와 사회 개혁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처벌하는 행태를 다시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