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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맥도날드서 조직적 성희롱"…국제노동단체, OECD에 고발

입력 | 2020-05-19 10:16   수정 | 2020-05-19 10:17
국제 노동자단체가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조직적 성희롱′이 자행되고 있다며 맥도날드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제소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식품노동조합연맹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젠더에 기반한 희롱과 폭력은 맥도날드 조직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네덜란드에 있는 OECD 사무실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연맹은 1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조842억원 규모 맥도날드의 지분을 공동보유한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 APG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함께 제소했습니다.

연맹은 프랑스에서는 한 점장이 여성 노동자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등 미국과 영국, 호주, 브라질 등 각국 맥도날드에서 ′노동자가 원치 않은 신체접촉′ 등 성희롱과 젠더 폭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맥도날드가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프렌차이즈 매장의 노동조건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맥도날드의 유럽 거점이자 APG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에서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며, ″다국적 기업에서 발생한 조직적 성희롱을 OECD에 고발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네덜란드 정부가 조사할 예정이며, 네덜란드 정부는 3개월 안에 맥도날드와 조정 절차를 밟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한편 맥도날드는 성명을 내 ″맥도날드는 사람이 최우선인 회사로 협력사와 함께 대응할 책임이 있고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고발 건에 대해서는 전달받는 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