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지난 해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유람선 침몰 사고 1주기를 맞아, 오늘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 묵념과 추모사, 헌화 순서로 진행됐으며,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 커러초니 게르게이 부다페스트 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운영했던 선사 ′퍼노라머 데츠크′도 별도의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한편, 주한헝가리대사관은 오늘 허블레아니호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한국 잠수사들과 구조 전문가 38명에게 헝가리 정부의 공로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실종자 포함 한국인 26명과 헝가리인 2명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으며, 훈장 수여 행사장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국화꽃 28송이가 놓였습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는 한국어로 ″잠수사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그들의 구조작업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5월 29일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던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킨 시긴′ 호에 후미를 들이받히면서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은 아직도 실종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