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모리셔스 기름유출 일본선박 '두동강'…"완전한 비상사태"

입력 | 2020-08-16 07:05   수정 | 2020-08-16 07:08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다고 dpa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모리셔스 해양부는 ″선체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매우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환경 전문가 수닐 코르와카싱은 드론 영상을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상사태″라고 전했습니다.

사고 선박은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의 화물선 `와카시오호`로,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습니다.

이 화물선에선 사고 이후 약 1천t의 원유가 새어 나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일본 해운사 측은 지난 13일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천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이날 현재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