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미 법무 "뉴욕·시애틀·포틀랜드 무정부 상태" 연방 지원 보류

입력 | 2020-09-22 10:51   수정 | 2020-09-22 10:51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현지시간 21일 뉴욕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등 3개 도시가 무정부 상태라며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3개 도시가 무정부 상태와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도시를 ′폭력과 재산 파괴를 방치하는 관할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전면 보류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스스로 무법지대로 전락하려는 도시에는 연방 예산 투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랜덤에 서명하고, 법이 정한 한도에서 연방 예산을 제한하거나 불이익을 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공동성명을 내고 ″철저히 정치적이고 위헌″이라며 ″대통령은 의회가 지정하는 자금으로 값싼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