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진
일본 국민의 절반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5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려는 것에 대해 절반인 50%가 반대했습니다.
찬성은 41%였고, 9%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다수인 68%가 오염수 처분 방법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해양방류에 분명하게 반대 의견을 내놓은 비율이 확연하게 높아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각료 회의에서 정부의 해양방출 방침이 공식 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에서 170톤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물을 다핵종제거설비라는 장치로 여과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보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의 오염 농도를 낮춰 태평양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