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일본 '곰 습격' 골머리…다섯달간 출몰신고 1만건 돌파

입력 | 2020-10-25 22:11   수정 | 2020-10-25 22:12
일본에서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 8월 사이 일본 각지에서 접수된 야생 곰 출현 정보는 모두 1만 1천112건이라는 교도통신 보도에 이어, NHK는 올해 4월 이후 곰의 습격으로 다친 이들이 12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8년 157명이 공격당한 것 다음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피해가 큰 것이라고 NHK는 전했습니다.

이에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곰을 조심하라는 특별 경보나 출몰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일본 환경성은 주택가에 곰이 나타났을 때 마취총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곰 생태 전문가인 야마자키 고지 도쿄농업대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기존에 인간이 사용하던 영역에 숲이 우거지면서 곰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고 있고, 먹이가 부족해진 탓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