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브라질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흑인 남성이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인종 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도시 포르투 알레그리 시내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에서 전날 밤 40살 흑인 남성이 경비원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그는 매장의 계산대에서 직원과 언쟁을 벌인 뒤 지하 주차장으로 따라온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경비원은 살인 혐의로 즉시 체포됐으며, 현지 법의학 연구소의 1차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포르투 알레그리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브라질의 150여 개 흑인 인권단체로 이루어진 ′흑인 인권연대′는 지난 8월 인종차별과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을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