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했다가 한달 여 만에 이를 교체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랩지노믹스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 50만 회 검사분을 공수했습니다.
하지만 5월 21일부터 추가로 250만 달러를 들여 새로운 랩건 50만 회분을 받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정부가 진단키트 결함과 교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주의회 의원들의 질의에도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메릴랜드주는 연방정부가 주 정부에 자체적으로 키트 확보를 요구하던 시기에 어렵게 랩건을 들여왔으며, 이후 FDA가 4월 30일 랩건 진단키트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FDA 기준에 맞춘 보완된 새 키트를 추가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랩지노믹스측 역시 ″같은 제품이지만 물성을 바꿔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FDA 승인을 받았다″며 ″키트를 다시 공수한 것은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메릴랜드 주 정부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랩건은 지난 6월부터 실제 검사 현장에 활용돼 현재까지 75%인 37만 5천 회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