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2차 배송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다음주 200만회 분량의 백신이 각주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이번주 총 290만회 분량의 1차 백신 접종 물량을 배포한 것과 비교하면 약 90만회 분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백신 배포 물량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미 연방 정부가 확실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혼란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향후 2주간 배송받기로 한 백신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대변인도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은 ″화이자가 애초 발표했던 것보다 물량 생산이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 생산에 차질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반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생산과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백신 수송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경우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화이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초고속작전팀과 매주 회의를 통해 백신 생산·배포 가능 물량의 모든 측면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주 미 정부 요청대로 총 290만회 분량의 수송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미 보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백신 할당량이 줄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각 관할지역은 앞으로 수일 동안 다른 장소에서 백신을 공급받게 되고 이로써 각 관할구역의 부담을 덜고 업무량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