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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3분기까지 부족…정부가 대만에 협력 요청해야"

입력 | 2021-02-10 11:22   수정 | 2021-02-10 11:23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 여파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만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오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대만 TSMC가 글로벌 공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반도체의 공급 지연이 확산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은데다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요구하고 결함 발생과 안전사고, 리콜 등의 부담이 있어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은 만큼 단기간 공급량 확대가 어려운 품목입니다.

이미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도 대만 정부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정만기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 일부의 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