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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 70명 '특공' 중복 분양…평균 1억원 차익

입력 | 2021-03-26 11:38   수정 | 2021-03-26 11:40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세종과 경남 진주에서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 140채를 중복 분양받아 많게는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송언석 의원이 받은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LH 직원 70명은 LH 본사가 있는 진주와 지사가 있는 세종에서 중복으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아 평균 1억원을 시세차익으로 남겼습니다.

이전기관 특별공급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의 세종 등 이전에 따라 기관 종사자들의 주거난 해소와 보상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로, 분양물량 중 일부를 특공용으로 배정해 공급했습니다.

특공은 일반공급보다 경쟁률이 낮고, 세종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시세보다 수억원가량 낮아 `당첨만 되면 로또`로 통했습니다.

세종과 진주에서 중복으로 분양받은 LH 직원 70명 가운데 현재 아파트를 2채 모두 소유한 직원은 14명, 아파트를 처분한 직원은 56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37채를 분양권 상태로 전매해 평균 2천1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고, 22채는 매매해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아파트 53채는 매각할 경우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평균 7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