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합당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준석 대표가 밝힌 합당 시한을 두고 또 다시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SNS에 ″이준석 대표의 휴가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며 ″이 대표는 휴가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어제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려우니 협상 시한을 다음주로 못박겠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도 ″개인택시 연수받는 게 공당의 합당보다 중요한 것이냐,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도 본인 휴가기간 피해서 하라고 하니 얼마나 기분이 상했으면 당대표가 없는 사이에 입당을 했겠느냐″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면서 ″역으로 휴가 안가면 합당하느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주에 하기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싶어 질 수도 있으니 휴가가지 말라는 것이냐″며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경북 상주로 휴가를 가 개인택시 연수를 받겠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지도부는 내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사건 관련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