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명아

"대리비 아끼려" 음주운전 두둔한 이재명 캠프 대변인 자진 사퇴

입력 | 2021-08-02 17:29   수정 | 2021-08-02 20:45
음주 운전을 두둔하는 듯한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박 대변인이 대변인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오늘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SNS에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 측이 음주 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지만, 음주운전 벌금 150만 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 28일″이라면서 ″사실관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 이재명 캠프에서 터져 나왔다″면서 ″전국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 운전을 한다′는 말은 양심을 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