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동혁
택배 노동자들이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쿠팡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쿠팡 측에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오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야·새벽배송이 부른 ′예고된 과로사′가 또 벌어졌다″며 ″쿠팡이 공식 사과하고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숨진 택배노동자는 근무시간에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물량을 처리하도록 쿠팡에 강요당했다″며 ″1시간인 무급 휴게시간마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부검 결과 ′뇌출혈이 발생했고 심장 혈관이 많이 부어오른 상태였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며 ″전형적인 과로사 관련 증상인데다 숨진 택배노동자가 평소 지병이 없던 점 등으로 미뤄 과로사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위는 쿠팡에서만 지난해 4건 올해 2건의 과로사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 새벽배송을 맡았던 48살 이모 씨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