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지난 2월, 10살 조카를 빗자루 등으로 폭행하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부부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오늘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모 안 모 씨와 이모부 김 모 씨의 변호인은 ″살해하려는 범행의도가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부부가 조카 김 양을 학대한 사실은 대부분 인정했으며, 둘이 함께 공모했는지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 부부는 김 양을 사망 전날과 당일 모두 7시간에 걸쳐 빗자루와 파리채로 폭행하고,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욕조에 머리를 여러 차례 담그며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이들은 ″조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아 훈육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무속인인 이모가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믿어 귀신을 쫓기 위해 때린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