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신변보호' 전 여친 살해범, 경찰 조사 중 자해 시도

입력 | 2021-11-22 09:05   수정 | 2021-11-22 09:05
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피의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피의자 A씨는 어젯밤 11시쯤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자신의 혀를 깨물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119에 신고했지만 큰 출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음날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해 오늘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A씨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변 보호 대상자였던 B씨는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지급했던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호출했지만, 경찰이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이에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