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수근
故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기간 동안 고통과 상처를 받은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또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많은 일을 겪었다″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남편이 무덤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 달라고 했다″며 ″장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고인을 화장하고, 이후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유해를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로 안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