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아프리카 모잠비크, 이슬람 반군 공격에 수십명 목숨 잃어

입력 | 2021-03-29 15:41   수정 | 2021-03-29 15:42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북부 팔마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과 모잠비크군 간에 전투가 벌어져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모잠비크 정부는 현지시간 28일 성명에서 지난 24일 테러리스트 집단이 팔마에 침투해 방어력이 없는 수십 명의 사람을 비겁하게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7명은 대피 중인 호텔에서 정부군에 의해 구출돼 이동하는 도중 매복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팔마 주민들은 반군들의 공격을 피해 마을을 둘러싼 숲으로 대피했고 남아공, 영국, 프랑스 등의 외국인 노동자 수백명은 호텔에 모여 있었는데 이 호텔들이 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외국인 노동자들이 17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해변으로 대피에 나섰다가 공격을 받았는데, 차량 7대만이 해변에 도착했는데 나머지 차량들의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외국인 에너지 노동자들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사망자 중 일부는 참수됐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모잠비크 북부 지역에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반군들의 저항으로 2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6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팔마에 대한 공격은 프랑스의 에너지회사가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북동부 접경 지역 아풍기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시작됐는데, 이 회사는 지난 1월 반군의 공격으로 해상 가스 채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모잠비크 군은 팔마 통제를 위해 반군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모잠비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수도 마푸토에서 ″팔마에서 내외국인 수백명이 구조됐다.

테러범들의 범죄 공격을 억제하고 정상을 회복하기 위해 군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팔마와 주변 지역과의 대부분의 통신은 반군에 의해 단절됐고, 일부 주민들이 위성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