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논 한복판에 생긴 지름이 1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싱크홀, 싱크홀이 인근 농가 담벼락에 닿을 만큼 커져, 가정집을 집어삼킬 듯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멕시코 푸에블라주에 있는 산타마리아 자카테펙의 한 농작지인데요. 흰색 칠을 한 농가와 인접한 곳에 싱크홀이 생긴 건 지난달 29일.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지름이 5m 정도였는데 이튿날 30m로 넓어지더니 그제 1일에는 무려 지름이 80m인 초거대 싱크홀이 됐습니다.
현지언론 우노TV는 현지시간 2일 현재 지름이 100m를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급기야 싱크홀 탓에 졸지에 집을 잃게 생긴 농부는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농부는 자신과 가족이 베라크루스 주에서 이주해 왔다면서 ″우리 가족은 가진 것이 없고 푸에블라주 출신도 아닌 데다가 친인척도 없이 우리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당국은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들판을 경작하며 지질이 약해진데다 지하수를 추출해 사용하면서 지반이 더욱 약해진 점을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