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_영상] 화산지역 유기견들 '뼈만 앙상'‥'드론 탈출'시도

입력 | 2021-10-21 13:41   수정 | 2021-10-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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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지붕에 갇힌 개에게 드론을 이용해 물과 먹이를 줍니다.

개들은 이 지역 토도케 마을에 있는 2개의 빈 물탱크 안에 갇혀 지내며 아무것도 먹지 못해 수척해진 상태입니다.

화산재가 뒤덮인 지역에서 개 4마리를 무사히 구출하기 위한 실험도 계속됩니다.

먹이를 이용해 드론에 부착된 그물에 개를 유인한 뒤 안전하게 끌어올리려는 겁니다.

스페인령 라팔마섬은 지난달 19일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내 화산이 분화한 이후 한 달여 간 용암 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암이 쏟아지고 있는 섬에는 유기되어 갇혀버린 동물들이 많습니다.

화산 지역에서 발견된 상처 입은 고양이는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최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앙상한 개들이 화산재로 뒤덮인 땅 위에 힘없이 축 처져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동물단체는 이달 초 개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물과 음식을 공급하기 위해 드론업체를 접촉했고, 산업용 드론업체 아에로카메라가 화물 운송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화산 활동 탓에 사람의 직접 접근은 불가능하고 헬리콥터는 화산재와 화산가스 열기로 회전날개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법률상 사람이나 동물을 드론으로 옮기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지역 당국은 이번에 특별히 드론 구조작전을 허가했습니다.

아에로카메라는 넓은 그물을 장착한 50㎏짜리 드론을 보내 개들을 들어 올려 구조할 계획입니다 고립된 개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주인도 나타났습니다.

구조가 성공하면 마이크로칩을 확인해 주인에게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동물단체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