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률이 향후 5년간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 발간된 중국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전자상거래 분야 세부계획을 인용, 중국 당국이 자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둔화를 전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해당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46조위안, 약 8천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3.6%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률은 이전 5년간 성장률 70.6%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성장률 둔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고 이미 시작됐다″며 ″중국의 소비지출도 경제 둔화 속 약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전자상거래는 중국이 향후 5년간 도농 격차 축소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핵심 지렛대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계획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분야는 향후 5년간 1천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2025년까지 총 고용인원이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당국은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짧은 동영상과 라이브스트리밍을 활용, 시골 지역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조성하라고 독려할 예정입니다.
중국 시골지역 전자상거래 매출은 2025년까지 2조8천억위안, 약 510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예상 매출액 46조위안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시골지역 예상 매출성장률은 56%로 중국 전역 예상 매출 성장률의 두배가 넘습니다.
한편, 해당 세부계획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사회적 평등과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당국의 요구에 앞다퉈 응답하는 가운데 발표됐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쌍십일`로 불리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쇼핑 축제를 앞두고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매출 성장보다는 사회 책임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양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고객들에게 1억 위안, 약 184억원 어치의 친환경 제품 구매 쿠폰을 제공하고 행사 기간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의 전국 배송센터 1만 곳에서 포장재를 재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축제 기간 방대한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알리바바의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 3천만kWh의 전기를 사용해 2만6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