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2 10:54 수정 | 2021-11-12 10:56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COP26 ′석탄 퇴출′ 합의 진통..″중·러·인도 반대″</strong>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폐막을 앞두고 ′석탄 퇴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대 COP 중 최초로 석탄 퇴출에 힘을 싣는 내용이 성명 초안이 포함됐으나 주요 화석 연료 생산국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미국 CNN방송,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러시아,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합의안에 관련 내용을 넣는 데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주요 생산국이거나 소비국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석탄 단계적 퇴출″..초안엔 들어갔지만</strong>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COP26 회의 초반 각국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내년 말까지 파리기후협정에 맞도록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 초안을 내놨습니다.
초안에는 역대 COP 중 처음으로 석탄의 단계적 퇴출과 화석 연료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이란 획기적인 문구도 들어갔으나, 본격적인 논의 단계에서 이 문구가 반대에 부닥쳤습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자는 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중국, 즉답 피하고..사우디 ″전해진 내용 거짓″</strong>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는 초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을 받자 석탄과 관련된 중국의 계획을 나열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전해진 내용은 거짓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발표된 성명 초안은 기후 위기 비용 지원을 두고 개발도상국의 반대에도 직면했습니다.
중국·인도·볼리비아 등 22개 개발도상국은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강화하자는 초안의 내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 22개국을 대표해 볼리비아 COP26 대표단 수장인 디에고 파체코는 부유한 국가가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빈국을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초안에 들어 있지 않다며 선진국의 요구를 ′탄소 식민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COP26 폐막 앞두고 ′막판 조율′..결과는?</strong>
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화석연료 보조금, 석탄의 단계적 퇴출을 각국에 요구하는 내용은 유엔 COP 역사상 처음인데, 이 내용이 초안에서 빠지는 일은 아주 좋지 못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내용을 뺀다면 초안은 알맹이가 빠진 메시지만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당 내용은 오늘 여기서 내놓는 결론에 포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기후변화로 급박한 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란 기대 속에 지난 7일 개막한 COP26는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합니다.
글래스고에 모인 약 200개국 대표들은 폐회를 앞두고 발표할 성명의 최종 문구를 두고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