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유정

"금리 1%p 오르면, 대출자 10%는 이자부담에 소득 5% 더 써야"

입력 | 2022-01-23 13:54   수정 | 2022-01-23 15:15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10명 중 1명은 소득 5% 이상을 이자를 내는데 더 써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 ′금융포커스′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소득 수준, 원금상환 일정 등 다른 조건은 고정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대출자 가운데 연 소득의 5배가 넘는 돈을 빌린 대출자의 9.8%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를때, DSR은 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DSR이 5%포인트 높아진 자영업자 비중은 14.6%, 소득 3분위 이하이면서 2개 이상 업권에서 대출을 받은 취약층 비중은 11.6%로 나타나 자영업자와 취약층이 금리 인상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대출 잔액이 연 소득의 두배가 넘지 않는 대출자 68.6%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DSR은 2%포인트 미만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DSR이 5%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대출자 비중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전체 대출자 가운데 18.6%가 소득의 5% 이상을 추가 이자로 부담해야 한다″며 이는 매우 높은 비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전례 없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대출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금융회사는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하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재정지출 계획을 세워 실물 부문이 너무 부진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