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북한, 순항미사일 2발 발사‥"내륙서 상당시간 비행"

입력 | 2022-01-25 13:30   수정 | 2022-01-25 15:08
북한이 오늘 오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와 속도 등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발사체는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통상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공개하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순항미사일은 탐지하더라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앞서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 한 바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은 작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기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 내륙 깊숙한 곳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시험 발사 미사일은 완전히 탐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남측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은 저고도여도 탐지·요격하는 데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작년 9월로,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현재 개발 중인 ′신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작년 10월 국방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순항 미사일이 두 가지″라며 ″종류별 혹은 동일한 것을 조건을 달리해서 각각 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당 정치국 회의 이후 북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에 대한 강대강 전략을 선택한 후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와 함께 미국의 반응을 탐색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