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통일부, "북 ICBM 영상 극적 구성은 성과 부각하려는 의도"

입력 | 2022-03-28 13:36   수정 | 2022-03-28 13:37
통일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대해 ″과거와 다르게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해 이번 발사의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북한은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TV에서 각종 편집 기술을 동원해 ICBM이 거대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에 실려 등장하는 순간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직접 발사를 지휘하는 모습 등을 화려하게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장과 달리 한미는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신형인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4년 전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작업 속도를 높이며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북한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관련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당국이 관련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