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18 11:38 수정 | 2022-04-18 11:38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할 때마다 그를 수행하는 듯한 새 인물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인물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인물은 4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으로 지난 2월 말 열린 북한의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연설문을 건네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여성은 최근에는 노출 빈도가 더 늘어나 지난 11일 열린 평양 송화거리 아파트 준공식과 지난 13일 개최된 평양 보통강변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김일성 생일 110주년 행사에선 이 여성이 구석에서 김 위원장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한 의전은 그간 측근인 현송월 당 부부장이 주로 맡아왔는데 최근 들어 새 인물이 나타난 것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이 여성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초상휘장)를 달지 않은 채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리설주가 유일한 데 이 여성도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대신 이 여성은 배지를 다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여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로열패밀리′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이 여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통일부는 오늘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인물의 활동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공식 집권 10주년을 맞아 김정은이 최근 활발한 공개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 여성의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