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4 18:46 수정 | 2022-06-04 18:55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지방선거 참패 이재명 고문 책임론에 대해 계파 이익을 앞세우지 말라며 이 고문에 대한 엄호 사격에 나섰습니다.
대선 당시 이 고문의 수행실장이었던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쏟아진 것을 두고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며, ″민주당 쇄신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친문계 의원들을 향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 하듯이 국회의원 10여분께서 일제히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며,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용민 의원도 ″당권 장악 등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당 외부의 정치세력과 권력투쟁을 피하는 정치인들은 결국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고문을 향한 책임 요구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청래 의원 역시 SNS에 ″10년 전인 2012년 문재인 후보의 대선 패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을 상처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이재정 의원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솔직히 이낙연 전 대표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모든 개혁 과제를 중단시키고 본인의 대권 행보로만 당을 활용했던 분″이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이 사실상 이재명 고문에게 있다고 지적한 이 전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SNS를 통해 ″좀 잔인한 게 아닌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니 말이다″라며, ″한 번 더 칼질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경쟁자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심보는 제발 아니기를″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