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05 16:46 수정 | 2022-10-05 16:51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4)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우려 해소를 위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내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친서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미 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해 미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이번 친서의 성격에 대해 ″양 정상이 지난달 뉴욕과 런던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바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밝힌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미국이 어떠한 협력 관계를 견지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질의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의 순방 과정에서 제기된 비속어 논란과 48초 회동 등 이른바 ′외교 참사′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친서에 북핵과 미사일 관련 논의는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기에 적시된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서에 대해 크게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런 함의를 담은 친서는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이에는 어젯밤 통화가 이뤄졌고,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