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주 아프간 대리대사에 문성환 전 외교부 정책기획담당관

입력 | 2022-12-21 10:16   수정 | 2022-12-21 10:17
정부가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정식 대사가 아닌 대리대사로 문성환 전 외교부 정책기획담당관을 임명했습니다.

문 신임 대리대사는 아프가니스탄 이슈에서 중요한 활동 국가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벨기에 등 중동과 유럽 공관 근무 경험이 있으며 외교부 본부에선 아프리카 과장, 정책홍보담당관 등을 거쳤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장 인사 발표 전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정세를 고려해 아프간에 대사가 아닌 대리대사 형식으로 파견한다″며, ″대사와 동일한 대우, 권한을 부여하지만 아프간 정부에 아그레망 신청을 하지 않고 신임장 제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자는 대사 직위 부여 여부는 ″추후 아프간 상황, 정세 진전 등 동향을 봐가며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미국과 호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도 아프간에 대사 대신 대리대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할 때 탈출해 카타르에 공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다낭총영사로는 강부성 전 세계은행 대리이사가 임명됐으며, 주 이스탄불 총영사에는 이우성 전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이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