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30억 원을 빌렸다가 갚았다는 내용이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3월 31일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가 ″조원태 회장이 홍선근 회장을 통해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처음엔 주식을 사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주려고 했다″는 말을 정영학 회계사에게 전합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조 회장이 김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 시점은 2020년 3월 31일 이전이지만,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23일 홍 회장을 거쳐 김씨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 회계사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 역시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와 홍 회장 사이의 자금 이동 경로를 확인했지만, 조 회장의 금전 대여가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난해 8월 12일 김씨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한 사실 역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 당시 홍 회장은 ″김씨로부터 받은 돈을 조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김씨 역시 ″단기간 돈을 빌렸다 갚은 일은 있으나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