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재작년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숨진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한 해양경찰 고위 인사들에 대해 경찰이 소환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윤성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지난 주말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건 당시 해경 수사국장이었던 윤 청장은 브리핑에서 ″피격 공무원이 7억 원대 도박을 했고 1억 원대 빚이 있었다″며, ″공황 상태에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격 공무원의 아들은 ″해경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해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 청장 등을 고소했습니다.
경찰에 나온 윤 청장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공무원은 재작년 9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으로 인천 소연평도 해상에서 당직근무를 하던 중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격돼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