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소정

'만5세 입학' 빼고 내세운 '초등전일제'에도 교원단체들 "반대"

입력 | 2022-08-11 14:00   수정 | 2022-08-11 14:01
정부가 거센 반발에 부딪힌 만 5세 입학 추진안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방과후 수업 중심으로 `전일제 학교`를 전면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11) 성명을 내고 ″학교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초등 전일제학교 도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은 과밀학급인 경우가 많아 신축이나 증축 등이 아니라면 특별실을 돌봄교실로 변경하거나 돌봄 겸용교실을 늘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결국 정규교육과정을 침해하고 방과후 활동과 돌봄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미 과도한 학업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초등 전일제학교는 아동의 행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교육적 아동학대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더 이상 보육인 돌봄과 사교육인 방과후학교를 학교와 교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초등 전일제학교가 아닌 방과후센터를 둬 지자체가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9일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보고하면서 논란이 된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안은 제외하고, 방과후·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