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3 08:47 수정 | 2022-08-23 08:48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생활고와 투병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해 ″벼랑 끝에 선 도민들이 도지사에게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도지사에게 한번 연락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책해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 일하고 있는 경기도, 제가 사는 수원시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던 세 모녀의 소식을 접하고 견딜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같은 일이 없도록 ″방법을 찾겠다″며, ″공직 사회의 상상력을 뛰어넘기 위해 도민들의 의견과 제안도 폭넓게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 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모녀는 암과 희귀 난치병 등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화성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한 뒤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