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서해 추락 공군 전투 조종사‥스리랑카 노동자들이 구조

입력 | 2022-08-29 17:52   수정 | 2022-08-29 17:53
지난 12일 서해로 추락한 공군 전투기에서 비상탈출한 조종사 두 명이 인근 김 양식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처음 발견돼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온 자뚜랑그, 루완 씨와 딜립 씨는 지난 12일 양식장에서 조업을 하다가 비행기에서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이 500여 미터 거리에 추락한 모습을 봤습니다.

배를 몰고 추락지점으로 향한 이들은 낙하선 밧줄과 김 양식장 밧줄에 엉켜 있는 조종사들을 구출해 가까운 방죽으로 옮겼고, 조종복 안에 있는 연막탄을 찾아 해양경찰청 구조헬기에 위치를 알렸습니다.

구조 당시 조종사 1명은 입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다른 1명은 골절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헬기로 의료원에 옮겨져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의 조종사 구조 사실은 이들 중 한 명이 이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을 외국인상담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 직원이 보고 센터에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