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현직 경찰관이 차량을 훔쳐 운전하고 가다 뺑소니 사고까지 내고 달아난 혐의로 약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인천 연수경찰서 소속 30대 남성 순경을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차량 절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경찰관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9월 9일 밤 11시 55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거리에 주차돼있던 차량을 훔쳤습니다.
10분가량 운전을 하다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합정역 사거리에서 정차 중이었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에게 경상을 입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택시 기사가 신고했지만, 이 경찰관은 훔친 차량을 길가에 버리고, 버스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택시 기사 신고를 받고 약 한 달간 CCTV 동선을 추적한 끝에 그제(6일) 이 남성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제(7일) 수사개시통보를 받고 이 경찰관에 대해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