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영상자료원, 한국 영화운동 자료 211점 온라인 공개

입력 | 2022-11-16 10:46   수정 | 2022-11-16 10:47
한국영상자료원은 1980년대 이후 한국 영화 운동을 기록한 자료 211점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원이 공개한 ′영화시장 개방과 스크린쿼터′ 컬렉션에는 1980년대 미국영화 직배 반대 운동,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 현장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1988년 국내 첫 직배 영화인 ′위험한 정사′(1987) 상영을 반대하며 서울 명동의 코리아극장 앞에 모인 영화인들의 모습, 스크린쿼터 축소를 저지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집단 삭발 현장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크린쿼터감시단이 발행한 활동 백서와 자료집,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의 영화 관련 공약이 담긴 ′평화민주당에서- 이 땅의 영화인에게 드리는 글′ 등의 문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영상자료원은 ″한국 영화를 보호하고 문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영화인들이 벌인 투쟁의 진정한 결실은 오늘날 ′K-컬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며 ″이번 컬렉션은 대중문화의 역사 전반을 재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