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냅킨·행주까지 본사에서 구매"‥서울시, 가맹본사에 조정 요구

입력 | 2022-11-28 10:24   수정 | 2022-11-28 10:24
서울 지역의 주요 치킨·커피 가맹사업 본사들이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물품들인데도 가맹점이 반드시 사야 할 ′필수품목′으로 정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40개 이상 가맹점을 운영 중인 치킨·커피 가맹본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30곳 가운데 29곳에서 시중 구매가 가능한 일회용품 등을 필수 품목에 포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필수 품목이란 가맹점이 본사 또는 본사가 지정하는 업체로부터 반드시 사야 하는 품목으로서, 이들 업체는 주방용 휴지나 젓가락을 비롯해, 고무장갑과 행주, 진동벨 등 일반 공산품까지 필수 품목에 포함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일반 공산품을 필수물품에서 빼자는 조정 제안에 21개 업체가 응했으며, 이 중 한 커피 가맹본사는 커피머신과 우유 등 89개 항목을 필수품목에서 제외했고 한 치킨 가맹본사는 사용량이 많은 재료인 식용유를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는 정보공개서에 필수품목 내용을 빠뜨렸거나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9개 가맹본부에 대해서도 보완을 요청해 수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올해 말까지 치킨·피자·햄버거·떡볶이·커피 등 5개 분야 외식업종 가맹점 500곳을 찾아 실태조사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