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특수본 "용산구청 간부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임재는 혐의 추가"

입력 | 2022-12-15 13:19   수정 | 2022-12-15 13:20
박희영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간부 여럿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밝혔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 일주일 뒤인 지난달 5일,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 기종의 휴대전화 대신 아이폰을 구매했습니다.

특수본은 사흘 뒤 박 구청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새로 구매한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요구했지만, 박 구청장은 지난달 말에야 수사팀에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인환 용산구 안전건설교통국장 역시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화장실 변기에 빠뜨렸다며, 새 휴대전화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이 참사 전후 행적과 연락 흔적을 숨기기 위해 새 휴대전화를 장만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직후 허위 사실이 기재된 상황보고서를 검토 및 승인했다고 보고,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