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동유럽 작은국가 몰도바가 러시아에 가스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면서 에너지 분야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부터 가스 공급 중단 경고를 받았던 몰도바 가스 회사는 비상사태 도입 후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아 연체 대금을 지불하면서 일단 혹한기 ′가스대란′은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몰도바 의회는 현지시간 20일 정부가 제출한 60일 동안의 비상사태 선포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나탈리야 가브릴리차 몰도바 총리는 가스 업체 ′몰도바가스′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가스 대금 지급 유예 협상에 실패한 후 자국 내 에너지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가스프롬′은 21일부터 몰도바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금이 결제되면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은 일단 해결됐습니다.
과거 구 소련에 속해있던 몰도바에선 재작년 대선에서 친서방 성향의 마이야 산두가 친러시아 성향의 이고리 도돈 당시 대통령에 승리하면서 집권했고, 지난해 8월엔 역시 친서방 내각이 구성됐습니다.
새 정부는 이전 정권의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유럽연합과의 관계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