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원숭이두창 27개국서 780건 확진‥추가 확산 우려

입력 | 2022-06-06 09:50   수정 | 2022-06-06 09:51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재까지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며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지역별 확진 건수를 보면 영국이 207건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56건, 포르투갈 138건, 캐나다 58건 등의 순입니다.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 아르헨티나와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한 자릿수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사태 와중의 또 다른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불렀습니다.

지금까지는 동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집니다.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에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 잡는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공공보건에 대한 위험은 중간 수준″이라며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가 풍토병과 비풍토병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비풍토병 지역은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