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국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국민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현지시간 11∼14일 미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22%는 그렇지 않다고, 나머지 22%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각각 응답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이 초강수를 둔 것은 그만큼 현재의 물가 급등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며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물가상승과 함께,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파격 조치가 잇따르면서 조만간 불황이 닥칠 거라는 우려 역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