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경호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등을 올해 발생한, 인류에 대한 대표적인 잔혹 행위로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이런 내용의 연간 잔혹 행위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공개했습니다.
A4 용지 11쪽 분량의 보고서에서는 민간인 학살, 성폭력, 강제 이주 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를 가장 먼저 규탄했습니다.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은 보고서 발표 행사에서 ″학교, 병원, 곡물저장 창고가 폭격으로 파괴되고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는 등 지금 이 순간에도 푸틴의 침략 전쟁의 일환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잔혹 행위를 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강제수용소 등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도 거론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신장 지역에서 자행되는 반인도적 범죄 및 대량학살을 끝낼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18년 행정부에 전 세계 잔혹 행위 현황 및 방지 노력을 담은 보고서를 매년 제출하도록 한 `엘리 위젤 집단학살 및 잔혹 행위 방지법`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는 매년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