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충환

살만 루슈디 공격범,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

입력 | 2022-08-14 04:37   수정 | 2022-08-14 04:38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하디 마타르가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현지 시간 13일 기소됐습니다.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성명을 내고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으로 공식 기소했다″면서 ″어젯밤 이런 혐의에 대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고 보석 없이 구금됐다″고 말했습니다.

마타르는 현지 시간 12일 오전 뉴욕주 서부 셔터쿼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루슈디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과 복부를 최소 한 차례씩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에 실려 인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수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째 입원 중인 루슈디는 한쪽 눈을 잃을 것으로 보이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도 손상된 상태라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지난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루슈디는 30년 넘게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