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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때 이른 폭설‥중국 남방은 39일 연속 고온 경보

입력 | 2022-08-28 11:32   수정 | 2022-08-28 11:32
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두산에는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백두산 일대엔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렸으며, 현지 당국은 천지 출입을 봉쇄하고 제설 작업을 벌였습니다.

2천 744미터 높이의 백두산은 해마다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일찍 눈이 내리지만, 8월에 폭설이 내린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백두산 관광당국은 ″최근 들어 백두산의 기상 변화가 심하다″며 ″두꺼운 옷을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엔 중국 서부 내륙 분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 첫 눈이 내렸고, 동북부 헤이룽장성 일부 지역에도 지난 17일 적설량 3센티미터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기상대는 오늘 중·남부 19곳의 낮 최고기온이 최고 39도까지 오르고, 쓰촨과 충칭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을 거라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의 고온 경보는 올해 들어 39일 연속 내려진 것으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