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01 06:01 수정 | 2022-09-01 06:01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른바 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부 대표단은 양국 관련 부처들이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공동 협의 창구를 제안했고, 미국 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양국 정부간 실무 논의에 미국 백악관 관계자도 참석해 한국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등 이 문제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동맹으로서 함께 논의해보자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대표단의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현지시간 31일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 DC 인근의 덜레스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실장은 방미 기간에 미 무역대표부와 상무부, 재무부, 국무부 등 관련 부처를 모두 방문했고, IRA가 입법 사항인 만큼 상원 수석전문위원도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각 부처가 이 문제를 공유해 한국의 우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의 상황과 기업 입장, 국회 분위기, 한국민들의 정서 등을 잘 전달했고, 미국 측은 그 심각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표단이 미국 무역대표부를 방문했을 때 백악관 당국자들도 참석했다고 소개하며 ″백악관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들도 이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우려를 알고 있었다″며 ″한국을 중요한 동맹으로 여기면서 자신들도 준비가 돼 있으니 같이 논의하자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안 실장은 오는 9월 5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계기에 공동 협의 창구 마련 방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측도 법 자체가 입법부 사안이고 통과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분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의 완전해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