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변호사는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발견됐고,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익명의 메모는 다른 인권 활동가들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멕시코 검찰은 ″특별한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오초아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인권단체에서는 수사 결과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국제사회에서도 군부대나 정부 등에 의한 피살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사건 이후 21년 만의 사과</strong>
올해 초 미주인권재판소는 ″디그나 오초아 변호사 죽음에 대한 조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판결하며 멕시코에 재조사를 권고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현지시간 20일 오초아 변호사의 사망 사건을 자살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당시 수사가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유족에게 유감을 표하고, 관련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21년 만에 공식으로 사과한 겁니다.
에리카 게바라-로사스 국제엠네스티 아메리카 국장은 지금도 멕시코에서 인권운동가와 언론인에 대한 폭력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과거의 범죄를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지 않는 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