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일본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와 대만해협 문제로 대립했지만, 양국 간 위기를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센카쿠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누구든 어떤 구실로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양과 영토 문제는 이견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닛케이는 ″양국이 경제 분야의 성과보다는 위기관리를 중시한 면이 크다″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면서 우발적 충돌을 피하는 것의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조기 방중을 조율하고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 사이에 핫라인을 조기에 운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일 정상회담이 3년 만에 실현돼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에는 일치했다″면서도 ″센카쿠와 대만 문제 등에서는 접점은 찾을 수 없어 관계 개선을 위해 갈 길이 험하다″고 전망했습니다.